욜린암에서 두 번째 게르를 향해 달리던 중 너무 신기한 무늬의 말 두 마리가 있어서 차를 멈추고 구경했다.
두 번째 게르 : Tuvshin Naran Tourist Camp
오늘의 새로운 숙도는 욜린암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캠프였다.
농구장도 있고, 화장실 및 샤워실도 엄청 넓고 깨끗했다. 캠프에 손님도 우리뿐인지 전체적으로 엄청 조용해서 좋았다.
캠프 한쪽은 몽골식 게르, 한쪽은 통나무 방갈로가 있었는데, 아이가 있거나 편한 숙소를 원한다면 방갈로 형태를 예약하면 좋을 듯하다.
캠프 스텝분들이 수레로 캐리어를 모두 각자 묶을 게르 앞으로 다 옮겨줘서 오늘 밤 잠을 잘 게르에 쉽게 도착할 수 있었다.
게르는 2인 1실.
의자도 있고 엄청 깨끗했다.
게르 내부에서 개인적으로 전기사용도 가능하다.
짐을 풀고 저녁 먹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 캠프를 구경하고, 석양도 구경했다.
산이 없다 보니 캠프에서도 지평선 너머로 지는 해가 지는 것과 뜨는 게 그냥 보였다. 신선한 경험이었다.
저녁 식사 : 가이드님이 직접 해주신 한식 요리
가이드님은 한국어도 잘하시고 한식 요리도 잘하셨다.
혹시나 몽골 음식이 입에 안 맞을까 봐 깻잎 통조림을 가져갔는데, 반찬으로 딱이었다.
게르와 게르사이에 상을 펴놓고 열심히 밥을 먹던 중, 다 먹을 때쯤 갑자기 소기가 내렸다. 먹다가 게르로 피신했다.
몽골 별 사진 찍기
추우니까 옷은 따뜻하게 입자!
내가 몽골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사막, 나머지 하나는 별 사진, 별구경이었다.
저녁식사와 개인적인 휴식시간을 가진 후 본격적으로 별구경을 시작했다.
첫날엔 날이 흐려서 밤하늘이 하나도 안 보였는데, 이날은 맑은 날이라 별이 정말 많이 보였다.
잔디밭에 돗자리랑 챙겨간 캠핑용 에어소파를 피고 본격적으로 별구경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별이 잘 보이는 것인가, 긴가민가했는데 한참을 보고있으면 눈으로도 은하수가 보일 정도로 맑고 별도 많았다.
멍하니 밤하늘을 보고 있으면 별똥별도 정말 자주 볼 수 있다.
해가 지고 난 몽골은 많이 추운 편이었는데, 양말, 외투는 필수이다.
달이 뜨면 별이 없어진다. 정말 순식간에 별들이 사라진다.
시간 제한없이 별을 보고 싶다면, 그믐에 맞춰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 이야기는 홍고린엘스 사막
'해외여행 > 몽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낡고 지친 어른이들] 몽골 여행 - 6 셋째 날 (낙타 체험, 홍고린 엘스 khongoryn els) (2) | 2023.03.07 |
---|---|
[낡고 지친 어른이들] 몽골 여행 - 4 둘째 날 (욜린암) ① (0) | 2023.02.28 |
[낡고 지친 어른이들] 몽골 여행 - 3 첫째 날 (차강소브라가, 게르) (0) | 2023.02.26 |
[낡고 지친 어른이들] 몽골 여행 - 2 출발 (0) | 2023.02.23 |
[낡고 지친 어른이들] 몽골 여행 - 1 일정 (0) | 2023.02.22 |